야생화 꽃 그리고....情

[스크랩] 들꽃풍경-야생화 문화원

차랑재 2006. 9. 24. 08:18

 

들꽃풍경은 우리나라 야생화를 기르면서 접하게 되는 문화적 요소들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야생화 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원이다.

 

야생화를 하나의 식물로써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복합적인 요소들을 찾아

내고 그들이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어 각각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실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므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부지불식간에 단계적으로 과제를 풀어나아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완성되거나

틀이 잡힐 때쯤에 들꽃풍경은 자미원이란 이름을 취하게 될 것이다.  

 

"문화는 지식·신앙·예술·기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이다." 이러한 범주에서 야생화 문화는 현대인의 취미로부터 발전하여 생산하고

유통되면서 개인,사회,국가경제에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에 관련된 문화상품도

다양하게 개발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있어 문화생활의 한 요소로써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야생화를 기르면서 맞게 되는 관련 요소들을 하나하나 열거해보면 의외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야생화를 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합이 맞는 화분에 대한 필요성이 생긴다. 야생화를 

단순히 재배하고 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싹과 잎, 꽃, 전초가 내뿜는 생명력을

온전히 받아들여 완상하면서 이를 생활의 활력소로 승화시키려면 화분에 대한 이해가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생식물에게도 이어져 물그릇이 필요해지게 된다. 다시 말해 도자기

를 만드는 활동이 수반되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야생화의 모습에는 한계가 있다. 접사사진으로 야생화를 보면 또 다른 모양을 발견

하는 기쁨과 새로운 현상에 대한 이해에서 오는 경탄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대로 야생화의 개화기간은 비교적 짧아 망막에서 지워지고 나면 섭섭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야생화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오래 두고 보고 싶어하며, 사진가들은 야생화의 변화를

찾아 산과 들로 다니나 현대인의 생활이 늘상 그리 많은 여유가 없으므로 한 곳에서 여러 종류를

접할 수 있는 식물원을 찾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가적으로도 환경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하천 복원,하천 개발,

생태원 조성 등의 사업을 전개하여 시민의 삶을 보다 쾌적하게 하려는 노력이 배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생화들도 뒷전에서 앞으로 나와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게 되어 가로변에도  

벌개미취, 원추리, 옥잠화 등 야생화들이 식재되고 있고, 공원에는 야생화 화원이 조성되고

있으며, ㅎ,ㅇ,ㅍ,ㅊ,ㅂ 등 대규모 야생화식물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야생화

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야생화 조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꽃은 한겨울에 핀다. 그 차나무의 잎은 녹차, 황차, 오룡차, 보이차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된다.

찻잎은 단순한 기호음료를 벗어난 지 참으로 오래되어 다선일미로 표현되는 정신적인 수련과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는 도구이자 다도 자체로 발전되어왔다. 매화, 구절초, 연꽃, 감국 등은 꽃차로

이용되어 생활에 운치를 더해주고 있고, 둥굴레, 연잎, 뽕잎, 감잎, 귤잎 등은 인체에 유익한 음료로

활용되고 있다. 야생화 문화는 이렇듯 일차적인 수요에서 비롯되어 확대되어 가고 있다. 

 

도자기.화분 및 사진, 야생화조경, 야생화 차 외에도 야생화와 관련된 문화경제활동은 꽃누르미, 

꽃꽂이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초의 종류는 267종인데, 이들은 모두가

야생화들로써 인체에 특징적으로 약효가 발현되는 것들을 망라하여 처방을 마련하고 있는 것

이다.    

 

이러한 경향 가운데 들꽃풍경에서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5,000여종 중 관상가치가 있는 500여

종의 야생화와 그 주변적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이 자유롭고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적으로 확충해 가고 있는 것이다.

 

 

 

 

들꽃풍경  온실 전시장에는 각종 야생화 작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고,

숲속 사이사이에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식재된 들꽃들을 탐사하는

야생화 탐사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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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풍경에서 이루어지는 야생화 교육은 야생화 탐사 자연학습교육 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를 통한 영상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들꽃 학습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직접 야생화를 심어 봄으로서 야생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체험학습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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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풍경에 들어설때 만나는 황토담은 정겨운 우리의 정서를 만나는 듯 따듯한 느낌으로 다가서게 하고,

 다소곳이 사립문을 열고 들어 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풍경

 

 

 

들꽃풍경은 야생화 탐사 자연학습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야생화로 꾸미는 조경공사를 한다.

들꽃풍경 뜨락에 가꾸어진 우리꽃의 어우러짐은 각종 야생화 조경의 모델이 되고 있고,

안자락 토담을 따라 올라가는 길가에  전시되어 있는 수생식물들은 연못에 식재되는 소재들로써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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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풍경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오라비난의 아름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절멸된 것을

식물원에서는 증식을 시켜 야생화 교육.홍보대사로써의 역할을 하게 하고 있다.

7,8월이면 해오라비난군의 비상을 감상할 수 있어 여름이 뜨겁지만은 않다.

야생 해오라비난 밭은 자연스러움으로,  온실 안쪽의 커다란 맷돌 위에서 자라는 해오라비들은

맷돌이라도 들어 올릴 듯한 화려한 비상으로 보는 이의 넋을 빼앗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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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에 들어가면 넌출월귤들의 귀여운 열매가 작은 가지 끄트머리 쯤에서 바알갛게

얼굴 붉히며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가느다란 가지에 달린 열매 무게는 몹시 무거워 보이나

앙증맞고 강인한 줄기는 그런 것쯤엔 아랑곳 없다는 태도다.

 

건물 앞 뜨락은 야생화 견본으로 가꾸어지고 있는 공간으로서, 야생화 조경이 주는 격조와

편안함을 맛볼 수 있게 하고,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아기자기한 야생화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멎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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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노오란 물싸리 꽃들은 한 여름 내내 뜨락에 뜨는 별 같아 즐겁고,

오손도손 모여 재잘거리는 꽃망울들은 그 곁을 지날 때마다 정겨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하여

야생화와 사람의 정서를 하나의 끈으로 이어 준다. 이렇게 만나는 순간 순간마다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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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 자리를 지키던  귀 큰 꽃창포와 붓꽃들은 지고, 한 여름의 제비동자들이 화려하게 출연하다

무대 뒷전으로 물러나더니, 백도라지,보라도라지가 장독대 곁에서 해맑게 웃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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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이 다가왔음에도 낮달맞이와 분홍바늘꽃은 얼굴을 발갛게 달구면서

한낮의 초가을 뜨락을 지키고 있고,  작은 암석 위에서는 여러 종류의 바위솔과

넉줄 고사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사무실로 향한 길 옆에는 한창 만개한 꽃범의꼬리가

행렬을 이루어 오는 이마다 하얗게 영접을 한다.

 

피고지는 꽃들의 표정을 살피는 일은 우리네 삶을 바라다 보는 것 같다. 한겨울 동안 뿌리에 

간직한 열정을 계절에 맞추어 각색의 옷으로 치장하다, 이윽고 만개하여 열매를 맺은 뒤

서리 맞아 스러지는 꽃과 이파리. 이들의 일생은 짧은 개화를 하던 길게 개화를 하던 상관 없이 

삶을 수용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나직하게 교훈을 주는 것은 아닌가.

 

섬백리향은 그 꽃의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했던가,

뜨락 한켠 너럭바위 밑에 펼쳐진 섬백리향은 봄이면 연보랏빛 꽃에서 향기를 뿜어내고,

마루길 꼭대기 기원탑 주변의 섬백리향은 촘촘이 쌓인 이파리로 내리쬐는 햇빛사냥을 해 가면서

봄이 되면 작은 꽃들로 꽃잔치를 벌인다.

 



 

지난 해 가을이었던가, 들꽃풍경 온실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야생화가 있었다. 고산 산 정상

부근에서나 볼 수 있는 털진달래들이 이색적인 전시대 풍경을 만들고 있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지역 환경의 영향을 받아 낮게, 넓게 가지를 쳐가면서 자리잡은 그 자태가 여간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나무의 굵기와 휜 가지를 바라보며 나이를 가늠해 보기도 하였는데, 구불구불

생긴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양이 인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분재품과는 사뭇

달랐다. 그 형태에선 자연미와 연륜이 가감 없이 배어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올 봄, 가지 끝에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짙은 분홍색으로 꽃을 피워 준 털진달래는

마치 분경 위에서 바위틈에 자리잡은듯 자연스러웠고, 시간의 흐름을 담은듯 고풍古風스러운

느낌으로 야생화가 화분 위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한편, 도자기공방에서는 일일 체험학습 및 정규 도예공방이 운영되고 있다. 전통도자기를 비롯해서

생활 도자기, 그리고 현대 도예작품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도자 일일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매주 월, 토요일에는 정규 수업이 있고, 단체 수업의 경우는 상담으로 날짜와 시간이

정해진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일일 체험학습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야생화 탐사와 도자기 체험이 어우러진

생동감 있는 체험학습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화분에 야생화를 얹어 갈 수 있는 산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천연염색과 같은 행사도 진행된다. 이렇듯 들꽃풍경에서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크고 작은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 자미원은  회화, 서예, 도예, 사진, 서각 등  여러 장르의 미술품을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중 전시가 가능하다. 산자락을 끼고  자리한 갤러리 자미원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전시된 작품들과 관람객들은 유유히 풍광을 만끽하는 것이다.

 

 

들꽃풍경은, 들꽃과 문화가 만나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곳이며, 자연 공간이

어우러져 푸근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식물원이자 문화원이다.

 

 


 

출처 : 김포 들꽃풍경
글쓴이 : 들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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