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氣

고향의 가을...어촌과 농촌

차랑재 2006. 11. 21. 10:54


* 해금에 기대어 - 고두현



그리움 깊은 밤엔

해금을 듣습니다.

바다 먼 물소리에

천근의 추를 달아

끝없이 출렁이는 슬픔의 깊이

재고 또 잽니다.


유난히 풍랑 많고 한류 찬 물밑 길

상처에 소금 적시며 걸어온 그대

물살 센 한 생애가

이토록 쿵쾅이며

물굽이 쳐 아픕니다.

 

 석화(바위굴)와 바지락(게발)을 캐는 아낙...

 조용한 어촌의 가을은...

 노 젓는 조그만 배와 고기잡는 어선...

 어촌의 가을은...조용하기만 하다...저멀리 굴양식장이...제일 뒤로 보이는 섬처럼 보이는 곳이..거제도...

 저어라...노를 저어라...

 바닷 속 해초와...모레 바닥이...

 

 

 고기잡는 삼중망 그물...

 셀카...

 그림자 놀이...

 셀카 한장 더~~~

 승리의 v자

 풍성한 가을의 시골집...

 

가을 아침 / 황 동규

 


오래 살던 곳에서 떨어져내려
낮은 곳에 모여 추억속에 머리 박고 살던 이파리들이
오늘 아침 은(銀) 옷들을 입고
저처럼 정신없이 빛나는구나.


말라가는 신경의 참을 수 없는 바스락거림 잠재우고
시간이 증발한 눈으로 시간석을 내다보자.
방금 황국(黃菊)의 성대(聲帶)에서 굴러나오는 목소리.
저 황금 고리들, 태어나며 곧 사라지는
저 삶의 입술들!

 모놀 포즈...그림자 놀이...

 상추밭...부모님이 텃밭에 심어 두었다...

 석류만이 홀로 남아 ...가을을 남기고....

 

가을 어느날 ...

 

시골 고향에서 부모님 뵙고 하루를 집 청소와 나무 전지를 하고

 

돌아 서니 차안엔...고구마며 호박이며 액젓...김치...달걀..한짐이다.

 

다음에 오겠습니다...며 돌아서니 왠지...눈물이 글썽...

 

언제라도 돌아 올수 있는 고향...부모님 앞에서...이제는...

 

멀리 백밀러로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전에 느낄 수 없는 뭔가가...

 

부모님...자주 찿아 뵙겠습니다...

 

 

 

 

 

 

풍편

  

 -박남준

 

 

풍경 소리

 

한 점 구름에 실어 보내나니

 

처마 끝에 달아내어 맑은 바람 청하거든

 

내 그리움의 기별인지 아시게나

 

또한 그러시게나

 

억새밭 서걱이는 바람 소리 들리거든

 

봉두난발 내 마음의 쑥대밭에 무너지는

 

한숨 소린지 아시게나